
SK하이닉스 산하 미국 메모리 자회사 솔리다임이 내년 미국 기업공개(IPO)에서 100억달러를 조달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10월 8일(UTC) 중국 매체 동방재부망(东方财富网)에 따르면 솔리다임은 골드만삭스그룹과 모건스탠리를 IPO 주관사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방재부망에 따르면 솔리다임은 두 투자은행과 IPO 전 자금 조달 방안을 확정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 JP모건체이스와 씨티그룹, UBS도 IPO 참여를 요청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논의는 계속 진행 중이며 세부 내용은 바뀔 수 있다. 더 많은 은행이 참여할 가능성도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SK하이닉스는 9월 말 홈페이지 성명에서 솔리다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자금 조달 계획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가 2021년 인텔의 낸드플래시와 SSD 사업을 인수한 뒤 미국에 세운 자회사로,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에 적합한 고용량 기업용 SSD를 만든다.
앞서 중화초전매는 9월 27일(현지시간) 솔리다임의 이르면 2027년 미국 IPO 추진설을 보도했고, 독일 매체 온비스타는 9월 28일(UTC) SK하이닉스의 IPO 계획을 다뤘다. AOL.com은 10월 6일 SK하이닉스 주식이 미국예탁증서로 거래되며 장중 4% 하락했고, 골드만삭스는 리밸런싱 자금 유입을 전망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2분기에만 60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5개 분기 연속 이익 기록을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448억달러(약 60조2000억원, 10월 7일 매매기준율 기준)로 제시됐으며 분기 배당금은 주당 375원으로 제한됐다. SK하이닉스 주주들은 솔리다임 상장이 SK·SK스퀘어·SK하이닉스로 이어지는 제품 가치사슬에 회사를 하나 더 추가해 보유 지분 가치를 희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IPO 시장에서는 스마트 링 제조업체 오우라를 포함한 여러 기업이 최근 몇 주 동안 예정된 상장을 연기했고, 앤스로픽의 대형 IPO도 위험성이 큰 거래로 여겨지고 있다고 보도됐다. 일부 분석가들은 솔리다임 IPO가 SK하이닉스가 앞서 인수에 투입한 자금을 회수하고 사업 확장에 필요한 추가 자금을 마련하는 방식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