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가 호주에서 전기차 IONIQ 3를 약 4만 호주달러에 출시하려던 계획을 취소했다. 10월 8일(현지시간) 중국 경제 매체 시나재경은 일렉트렉(Electrek) 보도를 인용해 현대차가 호주 출시 계획을 조용히 취소했다고 전했다.
현대차 대변인은 호주 매체 드라이브(Drive)에 차량을 호주로 수입하기가 어렵고 비용도 지나치게 높아 현재 경쟁 환경에서는 계산이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IONIQ 3는 당초 2027년 초 호주 출시가 예정됐고, 사전 판매 시작 가격은 약 4만 호주달러였다.
현대차는 호주 공식 홈페이지에서 IONIQ 3 출시 페이지도 삭제했다. 시나재경은 중국 전기차가 호주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점이 현대차의 결정과 관련 있다고 전했다.
더 드리븐(The Driven) 집계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호주 전기차 판매 상위 10위에는 중국 브랜드가 절반을 차지했다. BYD 실리언 7(BYD Sealion 7)은 19964대로 2위에 올랐고, 지리 EX5(Geely EX5)는 12745대, 지커 7X(Zeekr 7X)는 10800대, 오모다 재쿠 J5(Omoda Jaecoo J5)는 10664대, BYD 아토 2(BYD Atto 2)는 8673대, 아토 1(Atto 1)은 4471대 판매됐다.
테슬라 모델 Y(Tesla Model Y)는 35930대로 1위를 기록했다. 판매 상위 10위에는 한국계 차량이 한 대도 없었다고 더 드리븐 집계는 전했다.
IONIQ 3는 준중형 전기 해치백으로 전장 4155mm, 휠베이스 2660mm다. 기아 EV3보다 약간 작고, 호주 시장에서 직접 경쟁할 차량으로는 시작 가격 28888호주달러인 BYD 돌핀이 거론됐다.
IONIQ 3는 튀르키예 이즈미트 공장에서 생산된다. 튀르키예에서 호주로 운송하는 물류비와 관세가 더해지면서 가격 책정 여지가 줄어들고, 중국 브랜드는 중국 내 공급망과 대량 생산을 바탕으로 원가 관리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시나재경은 전했다.
현대차 호주 법인이 전동화를 포기한 것은 아니라고 시나재경은 보도했다. 현대차 호주 법인은 베이징현대가 합작 개발하고 중국에서 생산한 Elexio를 판매하는 쪽으로 전환했으며, Elexio의 시작 가격은 5.899만 호주달러다. 현대차 호주 법인은 IONIQ 3의 빈자리를 다른 차량으로 채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