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D현대가 프랑스 해운사에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을 인도했다. 러시아 전문 매체 포트뉴스(PortNews)에 따르면 이 선박은 하이브리드 방식의 래싱 프리(Lashing-Free) 시스템을 일부 적용해 세계 최초의 해당 유형 선박이 됐다.
포트뉴스는 10월 6일(UTC) HD현대가 컨테이너 수동 고박이 필요 없는 컨테이너선을 인도했다고 전했다. 회사 측은 이 선박이 하이브리드 방식의 래싱 프리 시스템을 일부 적용한 세계 최초의 선박이라고 밝혔다.
HD현대중공업(HD Hyundai Heavy Industries)은 시스템의 핵심 구성요소를 개발하고 작동 가능성을 확인했다. HD현대삼호(HD Hyundai Samho)는 선박의 상세 설계와 건조를 맡았다.
이 설계는 컨테이너용 셀 가이드(cell guides)를 갑판 높이 위까지 연장해 컨테이너를 수동으로 고정해야 하는 필요성을 줄인다. 40피트 컨테이너 크기에 맞춘 이동식 플랫폼은 일반 컨테이너 크레인으로 처리할 수 있다.
트위스트록 루팅 시스템(Twistlock Rooting System)은 셀 가이드 구역 밖에 놓인 컨테이너를 고정한다. HD현대에 따르면 이 설계를 적용하면 같은 유형의 일반 컨테이너선보다 갑판에 질량 기준 10% 이상 더 많은 화물을 실을 수 있다.
이 시스템은 파랑과 강풍이 발생할 때 컨테이너를 더 안정적으로 고정하도록 설계됐다. 9월 해상 시운전에서는 기존 해치 커버와 래싱 브리지를 적용한 설계보다 진동 수준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술은 2024년 국제해사기구(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 화물·컨테이너 운송 소위원회 제10차 회의에서 공개됐다. 2022년 미국선급협회(ABS)와 라이베리아 기국청으로부터 기본설계승인을 받았고, 2026년 IR52 장영실상(IR52 Jang Young-shil Award)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