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 매체 163닷컴(163.com)은 9월 22일(현지시간) 현대자동차그룹이 테슬라·엔비디아 출신 박민우(Minwoo Park)에게 자율주행 사업을 맡겨 이 사업을 강화하고 2029년 도심 주행 차량 양산을 겨냥한다고 보도했다. 163닷컴은 박민우가 취임 뒤 부서 장벽을 허물었고, 차세대 시스템 아트리아 AI(Atria AI)의 서울 도심 시연 영상이 이달 공개됐다고 전했다.

163닷컴은 '전 테슬라·엔비디아 고위 임원, 현대자동차 자율주행 사업 지휘…2029년 양산 겨냥'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올해 초 박민우가 현대자동차그룹 자율주행 부문 책임자로 임명됐다고 보도했다. 박민우는 엔비디아(NVIDIA)와 테슬라(Tesla)에서 자율주행 기술 연구개발과 상용화를 맡았던 인물이라고 163닷컴은 전했다. 그는 이 회사의 최연소 부문 사장이 됐다고 163닷컴은 보도했다. 163닷컴에 따르면 이번 인사는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강화하고 제품 개발을 앞당기기 위한 것이다.

163닷컴은 박민우의 계획에 따라 현대자동차가 2028년까지 개선된 운전자 보조 기능을 내놓고 2029년 도심 주행 차량 양산을 겨냥한다고 보도했다. 163닷컴은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가 이 시장 규모를 2030년 2,000억달러로 추정했다고 전했다. 현대자동차가 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이 분야에서 뒤처지면 세계 3위 자동차 기업 지위가 흔들릴 수 있다고 163닷컴은 보도했다. 소비자가 차량 구매 결정에서 운전자 보조 기능을 점점 더 중시하기 때문이라고 163닷컴은 전했다.

163닷컴은 박민우가 맡은 조직이 내부 갈등으로 분열됐고 테슬라 등 경쟁사와의 자율주행차 개발 경쟁에서 뒤처진 부문이라고 보도했다. 현대자동차의 운전자 보조 소프트웨어는 2023년 미국 10여 개 자동차 기업의 유사 시스템을 평가한 컨슈머 리포트(Consumer Reports) 순위에서 최하위였다고 163닷컴은 전했다. 163닷컴은 약점 보완이 늦어지자 정의선(Euisun Chung) 현대자동차그룹 집행회장이 48세인 박민우를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박민우는 도심 도로 내비게이션 기술을 이미 출시한 테슬라와 비야디(BYD)를 따라잡아야 한다고 163닷컴은 전했다.

박민우는 2월 취임 이후 소프트웨어팀과 엔지니어 사이의 부서 장벽을 허물고 우선순위를 통합하며 의사결정 속도를 높였다고 163닷컴은 보도했다. 그는 기업문화 변화에는 시간이 걸리지만 팀이 내부 갈등보다 제품 논의에 더 많은 시간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고 163닷컴은 전했다. 박민우는 현대자동차그룹에 기술도 인재도 부족하지 않으며 과제는 협업이라고 말했다고 163닷컴은 보도했다.

163닷컴에 따르면 박민우는 테슬라에서 실제 세계의 데이터가 AI를 끌어올리는 핵심임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엔비디아에서 성공에는 AI 모델뿐 아니라 이를 대규모로 배포할 컴퓨팅 성능·소프트웨어·인프라가 필요하다는 점을 배웠다고 163닷컴은 전했다.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젠슨 황(Huang Jen-Hsun)은 박민우가 한국 산업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163닷컴은 보도했다.

163닷컴 기사에는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 진전이 현대자동차가 추격을 서둘러야 할 필요성을 부각하지만 아직 초기 단계라 결론을 내리기는 이르다는 발언도 실렸다. 더 노력하면 상용화를 더 빨리 이룰 수 있다고 본다는 발언도 163닷컴은 함께 전했다. 163닷컴은 지난해 말까지 누구에게 이 회사의 자율주행 전망을 물어도 긍정적인 답을 거의 듣지 못했으나 더는 지연이 없다는 분명한 신호가 나왔다는 평가도 실었다.

박민우는 한국에서 태어나 자랐고 고려대학교에서 전기·컴퓨터공학 학사 학위를 받았다고 163닷컴은 보도했다. 그는 이후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교(Pennsylvania State University)에서 컴퓨터과학·공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고 163닷컴은 전했다. 163닷컴에 따르면 박민우는 대학원에서 컴퓨터 비전으로 전공을 바꿔 이미지와 영상에서 정보를 추출하고 해석하는 방법을 연구했다.

163닷컴은 박민우가 이스트먼 코닥(Eastman Kodak Co.)과 오브젝트비디오(ObjectVideo)에서 이미지와 영상의 위치를 자동으로 판별하는 컴퓨터 비전 기술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테슬라에서 카메라 중심의 테슬라 비전(Tesla Vision) 개발을 주도했고 2016년 테슬라 최고 인재상을 받았다고 163닷컴은 전했다. 163닷컴에 따르면 박민우는 엔비디아에서 부사장까지 올라 인식·센서 융합·머신러닝을 아우르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팀을 이끌었다.

163닷컴은 현대자동차의 차세대 시스템 아트리아 AI가 이달 공개된 시연 영상에서 비가 내리는 가운데 주차 차량을 피하고 비보호 좌회전을 한 뒤 서울의 좁은 골목길을 주행했다고 보도했다. 박민우는 아이오닉 6(Ioniq 6) 조수석에서 이 시연을 지켜봤고 매주 이 시스템을 직접 시험 운전한다고 163닷컴은 전했다.

163닷컴에 따르면 아트리아 AI는 테슬라처럼 주로 카메라에 의존해 사람처럼 실시간으로 경로를 계획한다. 현대자동차는 엔비디아의 최고급 인공지능 칩으로 구동하는 차량을 데이터 수집 기계로 바꾸고 있다고 163닷컴은 보도했다.

배경과 맥락

수집 기록 기준 이 소식의 최초 보도는 163닷컴의 9월 22일 기사이며, 이후 시나(Sina Corporation, k.sina.com.cn) 1개 매체가 같은 내용을 전했다.